공인중개사 두 번째 불합격 후 6개월 동안 공부하지 않았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 특히 1차 합격 후 2차에서 실패하거나, 몇 년 동안 시험을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공인중개사 두 번째 불합격 후 몇 달 만에 공부를 다시 시작했을까?

나의 경우 답은 약 6개월이었다. 두 번째 시험에서 불합격을 경험했고, 더 힘들었던 것은 어렵게 얻었던 1차 면제권까지 사라졌다는 사실이었다. 그때는 다시는 공인중개사 책을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나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세 번째 도전에서 합격할 수 있었다.

오늘은 두 번째 불합격 후 내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그리고 무엇이 나를 다시 책상 앞에 앉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두 번째 불합격 당시의 솔직한 심정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의외로 눈물도 나지 않았다.
1차 합격 후 어렵게 얻었던 면제권까지 사라졌지만, 그 순간에는 허탈함보다 “이제 정말 끝이다”라는 생각이 더 컸다.

그동안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공부해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현실이 너무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책을 덮었다.
그리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완전히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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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 동안은 공부를 하지 않았다


불합격 이후 약 6개월 동안은 교재를 펼쳐보지도 않았다.
퇴근 후에는 공부 대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주말에도 일부러 시험과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주변에서는 “다음 시험 준비는 안 하냐”고 물었지만 그때마다 고개를 저었다.

당시 내 생각은 단순했다.
“이 정도 했는데도 안 됐으면 나와는 맞지 않는 시험인가 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지만, 당시에는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만든 한마디

공인중개사 시험 불합격 후 공부를 포기했던 여성 수험생이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다시 도전을 결심하는 모습


다음 시험까지 약 6개월 정도 남았을 무렵이었다.
당연히 포기하라고 말할 줄 알았던 남편이 오히려 차분하게 말했다.

“공부한 양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 지금까지 쌓아온 게 있으니까 마음만 먹으면 이번에는 붙을 수 있을 거야. 왜 떨어졌는지만 냉정하게 분석해서 다시 해보자.”

그리고 집안일과 아이들 돌봄은 자신이 더 신경 쓰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 말이 큰 힘이 되었다.

누군가가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준 것이 아니라,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도전해 보라고 현실적으로 이야기해 준 점이 오히려 더 와닿았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공부 방법부터 바꿨다


돌이켜보면 나는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진도 나가기와 문제 풀이에만 집중한 부분이 있었다.
특히 중개사법과 중개사법령은 익숙하다는 이유로 깊이 있게 보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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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는 방향부터 바꾸었다.

먼저 중개사법과 중개사법령을 중심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점수를 만들기 쉬운 과목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후 다른 과목으로 범위를 넓혀 갔다.
또한 기본서와 인강을 처음부터 다시 들으며 개념을 정리했다.
예전에는 “일단 진도를 끝내자”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틀린 이유를 이해하고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지금 돌아보면 불합격 기간도 의미가 있었다


당시에는 6개월 동안 공부를 쉬었던 시간이 낭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내 공부 방법을 돌아볼 수 있었다.

억지로 책상에 앉아 있었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수도 있다.
잠시 멈춰서 실패 원인을 정리하고, 다시 시작할 준비를 하는 시간도 필요했던 것 같다.

사실 지금 돌아보면 두 번째 불합격 자체보다 더 위험했던 것은 포기한 상태가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잠시 쉬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하지 않는 생활이 점점 당연하게 느껴졌다.

만약 그 상태로 몇 달이 더 지나갔다면 다시 시작하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을지도 모른다.
6개월이 지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그때 한 번만 더 해볼 걸”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었을 것 같다.


공인중개사 불합격 후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만약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불합격 후 공부를 멈춘 상태라면 꼭 말하고 싶다.

몇 달 쉬었다고 해서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직장인 수험생들은 체력과 멘탈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쉬었느냐가 아니라, 다시 시작할 때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공부할 것인지 아니면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방향을 바꿀 것인지다.

나 역시 두 번째 불합격 후 약 6개월 동안 책을 덮어두었다.
하지만 그 경험과 가족의 응원, 그리고 공부 방법의 변화가 결국 세 번째 도전에서의 합격으로 이어졌다.

혹시 지금 포기와 재도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완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괜찮다.
나처럼 중개사법 한 단원부터 다시 펼쳐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때로는 거창한 결심보다 다시 시작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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