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공인중개사 공부법, 불합격 후 가장 후회하는 공부 실수 5가지


직장인 공인중개사 공부법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두 번 불합격했고, 세 번째 시험에서 합격했다.
불합격했을 때는 늘 같은 생각이었다.

“시간만 조금 더 있었으면 붙었을 텐데.”

직장인은 퇴근하면 이미 지쳐 있었고, 주말도 온전히 공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부족한 시간을 탓했다.

하지만 세 번째 시험을 합격한 뒤 이전 공부를 다시 돌아보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문제는 공부 시간이 아니라 공부 방향이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와 두 번째 시험에서는 열심히는 했지만,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기출문제를 너무 늦게 보기 시작했고,
암기에만 집중했고,
계산문제를 미뤘고,
모르는 것을 끝까지 붙잡고 있었고,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공부법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두 번의 불합격은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비효율적인 공부 습관의 결과였다.

오늘은 내가 직접 두 번 떨어지고 세 번째에 합격하면서 가장 크게 후회했던 공부 실수 5가지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1. 진도를 끝내는 것에 너무 집착했다


나는 원래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흔히 말하는 ‘파워 J’ 성향에 가깝다.
공부를 시작하면 월간 계획표를 만들고, 이번 주 목표와 하루 목표까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민법 몇 강.
학개론 몇 강.
공법 몇 강.

매일 계획한 진도를 끝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퇴근 후 밤늦게 집에 돌아와 피곤한 날에도 계획한 강의를 다 듣지 못했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인강을 들은 적도 많았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일단 끝내고 나중에 다시 보자.”며 다음 강의로 넘어갔다. 체크리스트에 완료 표시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공부를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만족했다.
문제는 계획을 지키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버렸다는 점이었다.
이해가 부족해도 일단 다음 강의로 넘어갔고, 복습이 필요해도 진도표가 밀릴까 봐 미뤘다.
그 결과 1회독은 끝났지만 머릿속에 남은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당시에는 진도가 빠를수록 실력이 늘고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진도율이 아니라 개념 이해와 문제 적용 능력이었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공부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예전처럼 진도를 빠르게 빼는 대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시간을 들여 다시 보고, 복습 때문에 계획이 밀려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루 목표를 다 채우지 못하는 날도 있었지만,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신기하게도 공부 속도는 오히려 느려졌지만 머릿속에 남는 내용은 훨씬 많아졌다. 문제를 풀 때도 단순히 외운 것이 아니라 왜 그런 답이 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실제로 나는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두 번의 불합격을 경험했다.
특히 두 번째 시험에서 떨어졌을 때는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안 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문제는 노력 부족이 아니라 공부 방향이었다.

지금도 직장인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진도를 빨리 끝내면 합격에 가까워질 것 같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기억하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점수를 결정한다.

나 역시 두 번의 불합격 끝에 그 사실을 가장 늦게 깨달았다.

그 당시의 경험은 아래 글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 공인중개사 1차 면제였는데도 떨어졌다. 세 번째 시험 끝에 합격한 이야기


2.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문제만 많이 풀었다


두 번째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문제 풀이를 너무 빨리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시에는 문제를 많이 풀수록 실력이 빨리 늘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하고 예상문제도 꾸준히 풀었다. 문제집을 많이 풀면 자연스럽게 합격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보다 점수가 오르지 않았다.
문제를 맞혀도 왜 맞았는지 설명하지 못했고, 틀리면 해설만 읽고 “다음에는 맞겠지.” 하며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맞았지만, 보기 하나만 조금 바뀌거나 사례가 변형되면 다시 틀렸다.

특히 민법에서 그 차이를 가장 크게 느꼈다.

당시에는 판례 문장이나 결론만 외우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시험에서는 단순 암기가 아니라 사례를 이해하고 법리를 적용하는 문제가 많았다. 개념이 흔들리니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응용문제에서는 계속 막혔다.

그제야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공부 순서를 바꿨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먼저 기본서를 다시 읽고, 강의를 들으며 개념을 정리했다. 그리고 문제를 풀 때도 정답 개수보다 왜 이 보기가 맞고, 다른 보기는 왜 틀렸는지를 스스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은 더 걸렸지만 효과는 훨씬 컸다.
문제를 외워서 푸는 것이 아니라 개념으로 풀기 시작하면서 처음 보는 문제도 훨씬 안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지금도 직장인 수험생들에게 가장 먼저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문제는 실력을 확인하는 도구이지, 실력을 만들어 주는 도구는 아니다.
기본 개념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문제만 반복해서 푸는 것은 점수를 올리는 가장 빠른 길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들 수 있다.

돌이켜보면 나 역시 문제를 많이 푼 것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점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3. 응용문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기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기출문제는 가장 중요한 공부 자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두 번의 불합격을 겪으며 깨달은 것은 기출문제를 많이 푸는 것과 기출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었다.

당시 나는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문제를 보는 순간 정답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보기의 표현이 조금만 바뀌거나,
사례가 추가되거나,
두 개 이상의 개념이 함께 출제되면 갑자기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려지고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다.

왜 그랬을까.
나는 개념을 이해한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외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민법과 공법에서 이런 경험을 자주 했다.
기출에서는 여러 번 맞혔던 내용인데도 사례가 조금만 변형되면 전혀 다른 문제처럼 느껴졌다. 시험이 끝나고 해설을 보면 “이 내용이었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험장에서는 연결하지 못했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공부 방법을 바꿨다.
정답을 맞히는 것보다 왜 이 보기가 맞는지, 다른 보기는 왜 틀렸는지를 먼저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또 기출문제를 풀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만약 문제 조건이 하나 바뀌면 정답도 바뀔까?”
“이 개념과 다른 단원이 함께 출제되면 어떻게 될까?”
를 스스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응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실제 시험에서도 처음 보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기보다 배운 개념을 적용하며 접근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합격과 불합격의 차이는 기출문제를 몇 번 반복했는지가 아니라, 기출문제 속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었는지였다.

직장인은 공부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기출문제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보다 ‘왜 정답인지’를 이해하는 공부가 결국 더 빠른 합격으로 이어졌다.


4. 시험시간 부족에만 집착했다

직장인 공인중개사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답안지를 작성하는 모습


예전에는 시험이 끝날 때마다 늘 같은 생각을 했다.

“시간만 조금 더 있었으면 합격했을 텐데.”

실제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르고 나오면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하는 수험생이 많다.

나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그래서 다음 시험을 준비할 때는 문제를 더 빨리 푸는 연습에 집중했다.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풀고, 한 문제라도 더 빨리 읽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문제는 속도가 아니었다.

시험장에서 나는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성급하게 답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다. 아는 문제도 지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실수로 틀렸고, 헷갈리는 문제에서는 개념이 정확히 정리되어 있지 않아 오래 고민하다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 시험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는 단순히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려서가 아니었다.

기본 개념이 흔들리니 문제를 읽을 때마다 다시 생각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계속 소비되고 있었던 것이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속도를 높이려고 애쓰기보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또 문제를 풀 때도 빨리 푸는 것보다 지문을 끝까지 읽고, 함정이 없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였다.
신기하게도 억지로 속도를 높이지 않았는데도 문제를 푸는 시간은 오히려 더 빨라졌다.
개념이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으니 고민하는 시간이 줄었고, 정답을 선택하는 과정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그때 깨달았다.
시험 시간은 따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공부가 제대로 되어 있을수록 시험장에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시간이 남는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직장인 공인중개사 공부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 시간을 무조건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였다.

시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먼저 문제를 푸는 속도를 의심하기보다 개념이 충분히 정리되어 있는지, 지문을 끝까지 읽는 습관이 되어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내가 실제로 공부하며 느낀 공부 시간과 합격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정리했다.
👉 직장인 공인중개사 공부 시간 얼마나 필요할까


5. 한 문제를 꼼꼼하게 분석하지 않았다


예전에는 하루에 몇 문제를 풀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50문제.
100문제.
150문제.

문제를 많이 풀수록 공부를 많이 했다고 스스로 만족했다.
하지만 합격하고 돌아보니 문제 수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문제를 얼마나 깊게 이해했는지가 점수를 결정했다.

불합격했을 때는 문제를 맞히면 그대로 넘어갔고, 틀린 문제도 해설만 한번 읽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왜 정답인지,
왜 다른 선택지는 틀렸는지,
출제자가 무엇을 묻고 싶었던 것인지,
관련된 개념은 어디까지 연결되는지,

이런 부분까지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 뒤 같은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또 비슷한 실수를 반복했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할 때는 공부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끝까지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특히 틀린 문제는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이 선택지를 골랐을까?”
“어느 개념에서 헷갈렸을까?”
“다음 시험에서 같은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풀까?”

를 스스로 설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맞은 문제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운 좋게 맞은 것인지,
정말 이해해서 맞은 것인지까지 확인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문제를 푸는 양이 크게 줄어드는 것 같아 불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점수도 조금씩 안정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합격한 해에는 문제를 많이 푼 것이 아니라 한 문제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했다.

직장인은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100문제를 대충 푸는 것보다 20문제를 제대로 분석하는 공부가 훨씬 효율적이었다.

지금도 다시 시험을 준비한다면 새로운 문제를 계속 찾기보다, 이미 풀었던 문제 한 개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공부를 가장 먼저 할 것이다.


마치며


두 번의 불합격을 겪으며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공부 시간보다 공부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직장인 수험생은 절대적인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더더욱 진도에만 쫓기기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고,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며, 한 문제를 끝까지 분석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나 역시 오랫동안 ‘시간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 번째 시험에 합격하고 돌아보니 문제는 시간보다 공부 방법에 있었다.
진도를 빨리 끝내는 것보다 개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쓰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한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점수가 안정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점은 합격 후 주말 공인중개사 현장에서 8개월 동안 실무를 경험하면서도 같은 사실을 다시 느꼈다는 것이다.
실무에서는 법 조문을 암기한 사람보다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강했다.

시험도 결국 마찬가지였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응용문제도 풀리고, 실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만약 지금 공부가 잘되지 않는다고 느껴진다면 공부 시간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지금의 공부 방향이 맞는지 먼저 점검해 보길 권한다.
어쩌면 성적을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은 더 많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공부를 멈추는 것일 수도 있다.

최근 공부 계획이 자주 무너지거나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아래 글도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나 역시 직장 생활과 공인중개사 공부를 병행하며 같은 고민을 여러 번 겪었고, 그 과정에서 조금씩 공부 방법을 바꿔 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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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외부 링크)

※ 아래 자료는 본문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공식 참고자료입니다. 본 글은 필자의 실제 수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시험 제도와 최신 시행계획은 공식 기관 자료를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