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상대평가가 되면 가장 불리한 사람은? 시험 세 번 치며 느낀 5가지


공인중개사 상대평가가 도입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수험생들의 관심은 커진다. 아직 확정된 제도는 아니지만 관련 논의가 나올 때마다 “공부 방법도 달라져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 공인중개사 상대평가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을 세 번 준비하고 한 번 합격한 지금은 오히려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시험 제도가 어떻게 바뀌든 결국 합격하는 사람은 기본 개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이라는 점이다.

처음 두 번의 시험에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가장 빠른 합격 방법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에서는 공부 방향을 완전히 바꾸었고, 그 선택이 결국 합격점수를 넘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글에서는 공인중개사 상대평가가 도입된다는 가정 아래, 내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상대평가에서 특히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 유형 5가지와 그 이유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상대평가가 된다면 무엇이 달라질까?


현재 공인중개사 시험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대평가 도입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

다만 상대평가가 된다면 일정 점수만 넘기는 공부보다 다른 수험생보다 실수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제도를 걱정하기 전에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자신의 공부 방법이다.

시험을 세 번 치르며 느낀 것은 합격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평가 방식보다 공부 방향에 있었다는 점이다.


1. 기출문제만 반복하고 기본 개념을 깊게 이해하지 않은 사람


처음 두 번의 시험에서 가장 크게 했던 실수가 바로 이것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기출문제만 반복하면 된다.”라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나 역시 그 말을 믿고 문제풀이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로 문제를 여러 번 풀다 보니 점수는 조금씩 오르는 것처럼 보였다. 문제를 읽으면 정답이 먼저 떠오를 정도였고, 틀렸던 문제도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맞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은 실력이 아니라 문제를 기억한 결과였다.

실제 시험에서는 표현이 조금만 달라져도 정답을 고르지 못했고, 보기를 하나씩 분석해야 하는 문제에서는 기본 개념이 부족하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민법처럼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과목은 암기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조문과 판례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비슷한 보기 사이에서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이럴 때는 문제를 더 많이 푸는 것보다 차분하고 꼼꼼하게 개념을 설명해 주는 강사의 기본강의나 핵심강의를 반복해서 듣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문제풀이보다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처음에는 진도가 느린 것 같아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를 바라보는 기준이 생기기 시작했다.

세 번째 시험에서는 기본강의와 핵심강의를 반복하며 개념을 다시 정리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왜 이 답이 맞는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졌다.

상대평가가 도입된다면 이런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외운 사람보다 개념을 이해한 사람이 처음 보는 문제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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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평균 점수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공인중개사 시험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평균 60점만 넘으면 합격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이 “어려운 문제는 버리고 쉬운 문제만 맞히자.”라는 전략을 세운다.
물론 틀린 전략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장에서 느낀 것은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구분하는 일 자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과목별 문항 수가 많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압박도 상당하다. 나 역시 시험이 끝날 무렵에는 남은 시간을 활용해 한 문제씩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기본 개념이 충분히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그 순간부터 오히려 더 흔들리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맞게 표시했던 답도 “이게 맞나?”, “다른 보기가 더 맞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고민하게 된다.

나 역시 여러 문제에서 정답을 오답으로 바꾸는 실수를 했다. 시험이 끝난 뒤 가채점을 하면서 “처음 답이 맞았는데 왜 바꿨을까.”라는 아쉬움을 여러 번 느꼈다. 돌이켜보면 이것 역시 기본 개념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기본 개념이 탄탄하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처음 판단을 믿고 넘어갈 수 있다. 반대로 개념이 흔들리면 마지막까지 답을 바꾸다 실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합격하는 사람은 어려운 문제를 많이 맞히는 사람이 아니라 맞혀야 할 문제를 끝까지 지켜내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시험을 통해 깨달았다.

상대평가가 된다면 이런 작은 실수 하나가 순위를 결정하는 점수 차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 돌아보면 새로운 문제를 하나 더 푸는 것보다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는 공부가 훨씬 중요한 투자였다고 생각한다.


3. 복습보다 진도 나가는 것에만 집중하는 사람


지금은 합격했지만,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의 나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는 이른바 ‘파워 J’ 성향이었다.
공부 계획표를 만들고 계획한 진도대로 하나씩 체크해 나가는 것에서 큰 만족감을 느꼈다. 그래서 기본강의를 언제까지 끝내고, 핵심강의를 언제까지 듣고, 기출문제를 언제부터 시작할지까지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계획을 완수하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되어 버렸다는 점이다.
기본강의도, 핵심강의도 최대한 빠른 배속으로 들으며 ‘빨리 한 바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진도는 예정대로 나갔고 계획표도 차곡차곡 채워졌다. 하지만 정작 내 머릿속에는 개념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
한 달 전에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 보면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었고, 문제를 풀 때도 개념을 떠올리기보다 어렴풋한 기억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세 번째 시험에서는 공부 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계획보다 이해를 우선하기로 했다. 진도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기본강의와 핵심강의를 반복하며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뒤 다음 단원으로 넘어갔다.

처음에는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이 불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개념들이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고, 문제를 풀 때도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그때 깨달았다. 공부는 얼마나 빨리 끝냈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내 지식으로 남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내 경험을 돌아보면, 상대평가가 도입된다면 이런 공부 방식이 오히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평가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대부분의 수험생이 함께 어려워하고, 반대로 쉽게 출제되면 대부분의 수험생이 함께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결국 당락은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었는가보다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 문제를 많이 만들었는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나는 상대평가에서는 기본 개념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념이 탄탄해야 처음 보는 문제나 응용문제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비슷한 보기 사이에서도 자신 있게 정답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처음에는 계획을 빨리 끝내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좋은 공부라고 믿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에서는 진도를 서두르기보다 기본강의와 핵심강의를 반복하며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다지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그 위에 문제풀이를 쌓아 올리자 비로소 문제를 이해하며 풀 수 있었고, 그것이 합격점수를 넘기는 가장 큰 힘이 되었다.


4. 문제를 외울 정도로 풀면서 실력이 늘었다고 착각한 사람


나 역시 한동안은 문제풀이에만 집중했다.
기본강의나 핵심강의를 반복해서 듣는 과정은 지루하게 느껴졌고, 같은 내용을 다시 보는 것보다 새로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공인중개사 기출문제를 빨간 펜으로 채점하며 오답을 확인하는 여성 수험생 이미지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나중에는 문제를 읽기도 전에 정답이 떠오를 정도가 되었다. 그때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조금만 표현이 달라지거나 개념을 응용한 문제가 나오면 쉽게 흔들렸다. 문제는 외웠지만, 왜 그 답이 맞는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했던 것이다.

그때 비로소 문제를 많이 푼 것과 실력이 쌓인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공부 방법을 완전히 바꿨다. 문제풀이 횟수를 늘리는 대신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기본강의와 핵심강의를 반복하며 기본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처음에는 진도가 느려지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념이 잡히기 시작하자 처음 보는 문제도 원리를 떠올리며 접근할 수 있었고, 문제를 맞히는 이유도 스스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이런 공부 방식이 합격점수를 넘기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상대평가가 도입된다면 이런 차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위를 가르는 시험에서는 암기한 문제보다 처음 보는 문제를 개념으로 해결하는 능력이 더 큰 경쟁력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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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상대평가 뉴스에만 흔들리는 사람


시험을 준비하다 보면 상대평가 관련 기사나 인터넷 글을 자주 보게 된다.

‘혹시 내년부터 바뀌는 것은 아닐까?’
‘공부 방법을 다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시험을 세 번 준비하고 합격한 지금 돌아보면, 제도 변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기본 개념을 쌓아 가는 과정이었다.

상대평가가 되든 지금처럼 절대평가가 유지되든 민법의 기본 원리와 학개론의 개념, 공법의 체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도 변화에 신경 쓰느라 공부 시간이 줄어드는 것이 더 큰 손해일 수 있다.

돌이켜 보면 가장 아까웠던 시간은 상대평가 기사와 합격률을 계속 찾아보던 시간이 아니라, 그 시간에 기본서를 한 번 더 읽고 핵심강의를 한 번 더 복습하지 못했던 시간이었다.

시험 제도는 내가 결정할 수 없지만, 오늘의 공부 방법은 내가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도 누군가 공부 방법을 묻는다면 제도보다 기본 개념을 먼저 점검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마무리


공인중개사 시험을 세 번 치르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단순했다.

처음 두 번의 시험에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실력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에서는 속도가 조금 느려지더라도 기본강의와 핵심강의를 반복하며 기본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 위에 문제풀이를 쌓아 올리자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실력이 만들어졌고, 결국 합격점수를 넘길 수 있었다.

상대평가가 실제로 도입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면 모두가 어렵고, 쉽게 출제되면 모두가 쉽다. 결국 합격을 결정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었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한 문제를 많이 가지고 있느냐​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공부 순서는 명확하다.

기본 개념을 탄탄하게 만든다.
그 위에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반복하며 실력을 점검한다.

시험을 세 번 준비하고 한 번 합격한 지금도,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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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Q-Net) 공인중개사 시험 안내
https://www.q-net.or.kr
→ 공인중개사 시험 일정, 응시 자격, 시행 공고 등 공식 시험 정보를 참고했다.

📌 국토교통부 부동산 정책 및 공인중개사 관련 자료
https://www.molit.go.kr
→ 공인중개사 제도 및 부동산 정책 관련 공식 자료를 참고했다.

📌 국가법령정보센터 「공인중개사법」
https://www.law.go.kr
→ 공인중개사법 및 관련 법령의 내용을 확인하는 데 참고했다.

※ 본 글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세 번 준비하며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으며, 시험 제도와 관련된 사실은 공식 자료를 참고했다. 상대평가 관련 내용은 현재 확정된 제도가 아닌 논의 가능성을 전제로 한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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